"와아!...아..."
4일 오후 6시 인천시 도화동 송영길 후보 상황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출구조사 결과가 우세로 나타나자 일제히 환호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그 목소리가 끊기는데는 1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방 안에 빼곡히 들어찬 100여 명의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한 차례 전국을 돌고 다시 인천으로 올 때까지 숨을 멈추고 TV 모니터를 주시했다. 유정복 49.4% 대 송영길 49.1%. 송 후보가 0.3%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순간 얼어붙었던 상황실 내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아 풀렸다. 같은 시각 공개된 예측조사에서 JTBC가 52.2%대 46.4%로 송 후보의 우세를 점쳤기 때문. 이 예측조사 역시 오차확률이 ±3.5%포인트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수치다.
송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그는 발표 직후부터 주변 당원들과 담소를 나누다가 6시 25분께 "감사하다. 조금 있다가 오겠다"면서 자리를 떴다.
출구조사 결과가 초 박빙으로 나오자 자리를 지키던 지지자들과 일부 당직자들은 "8시는 넘어야 대충 (결과가) 나오겠네"라고 중얼거리며 일찌감치 저녁을 먹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갔다. 출구조사 10여 분 전부터 상황실 안에 가득하던 긴장감도 잠시 사라진 상태다. 남은 사람들은 상황실 내 모니터에 눈을 고정하고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해설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한편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는 출구조사가 시작되는 시각 선거캠프 상황실에 나와있지 않았다. 유 후보는 더욱 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오후 8시를 넘어서 상황실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