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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5일 새벽 서울 종로5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꽃다발 대신 선물받은 신발을 목에 걸고 있다.
▲ 꽃다발 대신 신발 목에 건 박원순 당선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5일 새벽 서울 종로5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꽃다발 대신 선물받은 신발을 목에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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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당선은 세월호의 슬픔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던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종로구 희망캠프에 나타났다. TV에서 박 시장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당선 '확실'이 전해진 뒤다.

운동화, 배낭 받은 박원순 "묵묵히 걸어가겠다"

박 시장이 부인 강난희씨와 캠프에 도착하자 자원봉사자 100여 명의 환호 소리가 캠프를 가득 메웠다. 캠프 곳곳에는 '당선 축하 시민의 벗 박원순', '서울을 꿈과 희망 행복의 도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붙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5일 새벽 서울 종로5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배낭과 신발을 선물받고 있다.
▲ 꽃다발 대신 신발 목에 건 박원순 당선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이 5일 새벽 서울 종로5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배낭과 신발을 선물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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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인사에 앞서 한 자원봉사자가 끈을 서로 묶은 운동화 한 켤레와 배낭을 박 시장에게 선물했다. 유세차 없이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서울을 누빈 박 시장의 상징이었다.

그는 당선 소감을 밝히며 재선 이유를 시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다"라며 "서울은 4년 더 시민이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은 낡은 것과의 결별을 택했다, 묵묵히 걸어가겠다"면서 "정몽준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과 원칙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들, 모두의 시장으로 일하겠다"며 "반목과 갈등, 분열과 대립을 과감히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통과 공감, 화합과 통합을 중심으로 시민 행복에 앞장 서겠다"면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함께 희망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 "한 표 한 표에 담긴, 그 무거운 명령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오로지 시민만 생각하며 시민 편에 서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좌우에 고개를 숙이며 손을 흔들자 다시 지지자들은 "박원순"을 연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5일 새벽 서울 종로5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배낭과 신발을 선물받고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 환호에 화답하는 박원순 당선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5일 새벽 서울 종로5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배낭과 신발을 선물받고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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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질문에 "시정만 바라보겠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선된 첫 마당에 적절치 않다"며 "서울시정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선거 기간 내에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네거티브'를 꼽았다. 그는 "사실 참으로 견디기 힘든 순간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견디고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를 음해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가족을 음해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선거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선거 문화, 정치 문화를 바꾸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박 시장은 임종석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 하승창 총괄팀장 등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올렸다. 지지자들은 "박원순"을 연호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국립 현충원과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시청에 출근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박 시장은 앞서 당락과 관계없이 법률에 따라 자정을 기해 서울시장에 복귀했다. 민선 6기 서울시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재선 , #정몽준 후보, #희망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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