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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완구 비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웃음을 터뜨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웃음꽃 핀 새누리당 지도부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완구 비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웃음을 터뜨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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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빈틈 없는 균형감각에 감사드린다.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두려운 마음을 잊지 않고 국가대개조를 기필코 하겠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이다.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8곳을 승리한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선거과정을 겪으며 많이 걱정했지만 국민께서 더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 후폭풍이라는 악조건을 뚫고도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자평이었다.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다. 유재중 비상대책위원이 "부산에서 심장이 멎었다가 심폐소생술로 살아났다"라며 부산의 '진땀승'을 익살스레 표현하자, 회의장에 있던 비대위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선거 결과가 새누리당에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대개조 책무를 이루라'는 의미"라며 "결론적으로 (정부·여당이 강조했던) 국민안전과 국가대개조에 힘을 보태주시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변화와 쇄신의 모습으로 거듭나면서 약속한 과제들을 미래지향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7·14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돼 있고 7·30 재보궐선거가 있는 만큼, 당 비대위는 착실히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완구 비대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6.4지방선거)부산시장 선거에서 심폐소생술을 통해 간신히 살아왔다"는 한 참석자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웃음 터진 새누리당 지도부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완구 비대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6.4지방선거)부산시장 선거에서 심폐소생술을 통해 간신히 살아왔다"는 한 참석자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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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던 진보당 후보 사퇴... 향후 선거법 개정 숙제 남긴 것"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참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했고 통합진보당과 선거 막판 야합했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이 비대위원장은 "야당이 국가적 비극을 너무 선거에 이용했고, 통합진보당 (광역단체장) 후보의 사퇴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향후 선거법 개정 등 여러 숙제를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 역시 "아시다시피 부산의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와 경기의 백현종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라며 이 비대위원장의 견해에 힘을 실었다.

다른 이들의 평가도 비슷했다. 주호영 정책위원장은 "정부·여당에 대한 격려와 질책을 동시에 준 선거"라며 "세월호 수습 책임에 대한 엄중한 추궁도 있었고 정부·여당이 힘을 갖고 국가대개조를 추진하고 국정운영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비대위원도 "국민께서 새누리당에 보낸 메시지는 채찍과 격려"라고 말했다.

장윤철 비대위원은 "4년 전 잃었던 제주와 인천을 되찾고 기초단체장을 많이 당선시켜 (새누리당이) 이긴 것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지만 사실 이긴 선거는 아니다"라면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 불거진 정권심판론, 선거 막판에 야기된 정략적인 야권연대에도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전통적인 텃밭을 지켜낸 것은 나름대로 정치적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심윤조 비대위원은 "야당은 세월호 참사를 정권심판에 어떻게든 이용해서 선거에서 득을 보려 했지만 국민이 이를 받아들여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대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야기 나누는 이완구-윤상현 새누리당 이완구 비대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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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중 8명은 전교조 출신, 이념교육 우려한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총 13곳의 진보교육감이 탄생한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육감", "이념 교육" 등을 거론하며 '붉은 색'을 칠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아쉬운 건 지자체장 선거에 집중하느라 교육감 선거에 있어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많이 진출한 것"이라며 "교육이 국가백년대계임을 생각할 때 무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심윤조 비대위원은 "진보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것이 걱정된다, 당선된 진보성향 교육감 중 8분이 전교조 출신의 교육감이라고 하는데 교육 현장이 이념교육화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유재중 비대위원 역시 "진보교유감이 많이 당선됐는데 국민 걱정 없도록 이념교육 없이 제대로 하시길 바란다"라고 말을 보탰다.


태그:#이완구, #새누리당, #진보교육감, #6.4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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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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