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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식, 된장맛, 매실맛, 간장맛 두부들과 마시는 두부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식, 된장맛, 매실맛, 간장맛 두부들과 마시는 두부입니다. ⓒ 박현국

16일 저녁 시가현 이시야마에 있는 두부 요리집에 다녀왔습니다. 시가현을 비롯한 부근 교토에는 예로부터 두부 요리가 유명합니다. 아마도 불교와 더불어 두부 요리가 일본에 전해져서 절에서 스님들이 두부를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교토나 시가현은 좋은 물이 많기 때문에 두부를 만들기 좋은 곳입니다.

일본에서도 두부는 정진요리라고 해서 고기를 먹지 않는 절에서 스님들이 많이 만들어서 먹는 요리입니다. 이후 두부 요리는 민간에도 전해져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교토 부근 간사이 지역에서는 두부요리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파는 곳이 많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두부 덮밥, 두부 디저트, 먹기에 앞서서 사진 찍는 보습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두부 덮밥, 두부 디저트, 먹기에 앞서서 사진 찍는 보습입니다. ⓒ 박현국

시가현 이시야마는 오래된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비와코 호수에서 흘러가는 세타가와 강 하구에 이시야마데라는 절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사람들이 절에 드나들고 절에 드나들던 사람들이 먹고 쉬는 곳에는 마을이 생기고, 이곳에서 절에 필요한 물건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절 앞에 있는 마을에서는 절에서 스님들이 생활하는 모습이나 스님들이 먹는 먹거리를 비슷하게 만들어서 일반인들에게 팔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스님들이 절에서 먹던 먹거리는 서서히 일반인들에게도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절에서 먹던 스님 먹거리나 일반인이 집에서 먹는 먹거리는 거의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시가현 이시야마에 있는 두부 요리집 두풍(豆風)의 정원과 입구입니다.
  시가현 이시야마에 있는 두부 요리집 두풍(豆風)의 정원과 입구입니다. ⓒ 박현국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부#두풍(豆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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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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