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인 오늘(17일)은 제주도 남쪽먼바다까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과 강원 동해안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고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오후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산간을 비롯한 제주도 서부와 남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제주도 남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7일 "오늘 우리나라는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가운데 제주도는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해안에는 낮까지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강원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고, 그밖에 중부지방은 구름 많은 가운데 특히 중북부지방은 오후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소나기가 내리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몰고 온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먼바다에는 내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특히 오늘 남해상을 중심으로는 천둥·번개가 예상되며, 오늘과 내일 전해상에서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예상 강수량(17일 11시부터 24시까지)- 제주도, 북한(내일까지) : 20~60㎜
- 서울·경기도, 강원도영서 : 5~10㎜
- 남해안 : 5㎜ 미만
낮 최고기온은 전국이 22~29℃의 분포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는 '보통' 단계가 예상된다.
물결은 제주도 남쪽먼바다에서 2.0~4.0m로 점차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 0.5~2.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진도 해역은 흐리고 비 온 뒤 점자 개겠고 바람은 초속 6~10m, 파고는 0.5~1m가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는 예년보다 이틀 정도 빨리 장마가 시작됐다. 하지만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 서울 등 그 밖의 내륙지방은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일시적으로 북상한 장마전선은 내일 남하했다가 주 후반쯤 다시 올라와 제주도와 남쪽지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일(금)과 21일(토)에는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먼바다까지 북상해 전남, 경남, 제주도에 비를 뿌리겠다. 21일(토)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 강원도에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