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7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울산 장생포와 태화강 일대에서 개최된다.
고래축제는 울산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해 장생포 근대 포경역사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축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고래의 역사, 생태,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를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1986년 작은 마을 장생포는 고래잡이가 금지된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풍요로웠던 옛날을 추억하면서 1995년부터 고래축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장생포는 고래를 잡는 곳이 아니라 고래를 문화 아이콘으로 하는 국내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고래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콘텐츠와 인프라를 가진 관광지로 각광 받으면서 작은 동네 축제였던 울산고래축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지역브랜드대상 특별상, 세계축제협회 7개 부문 수상 등 국내 최고의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나흘 동안 매일 저녁 태화강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뮤지컬 '귀신고래'를 상영한다. 반구대암각화의 고래그림을 소재로 귀신고래를 둘러싼 부족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태화강을 배경으로 특수조명, 레이저, 불꽃 등 화려한 특수효과와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이번 축제기간 최고의 볼거리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태화강 일원에서는 선사체험촌 리얼퍼포먼스, 선사고래잡이재연, 고래배 경주대회, 술고래광장 등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으로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제공된다.
선사체험촌 리얼퍼포먼스는 선사인들의 고래사냥 장면과 선사고래잡이 배를 재연한다. 또 전문 해설사가 고래사냥을 중계해 웃음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야간에는 조명과 음향장비, 영상, 불꽃, 조명 등을 활용한 멀티쇼가 펼쳐진다.
장생포에서는 기존의 장생포 고래콘텐츠인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을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퍼레이드 퍼포먼스인 '고래대왕 행차'와 장생포 주제 홍보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송창식, 양희은, 함춘호 등 국내 포크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콘서트도 열린다.
하지만 기존에 젊은층을 겨냥해 준비했던 '장생포 DJ난장쇼'와 '장생포 차 없는 거리공연' 등 오락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로 인해 일부 수정됐다.
이밖에도 체험 프로그램으로 해양박물관 체험마당, 어린이 고래 글짓기 대회, 고래연구소 특별전 '고래연구소 open lab' 등이 마련돼 있다.
이 중 어린이 고래 글짓기 대회는 지역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고래테마 경연대회를 통해 축제의 의미를 살리고 고래문화자산의 가치를 재인식하기 위해 구성됐다.
고래연구소 특별전 '고래연구소 open lab'에서는 국립고래연구소의 고래 생태 및 울산앞바다의 자원 연구 중 희귀자료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연구소 실내를 오픈해 실제 장비들을 관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축제가 열리는 동안의 날씨는 어떨까.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3일(목) 울산지역은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최저기온은 21℃, 최고기온은 26℃가 예상된다. 축제 둘째 날인 4일(금)과 셋째 날인 5일(토)에도 구름이 낀 날씨가 이어지겠다. 최저기온은 20℃, 최고기온은 28℃까지 오르겠다. 하지만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일)은 흐리고 비 소식이 있어 우산을 챙겨야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축제기간 중 비 예보가 있는 6일을 제외하곤 구름이 낀 날씨를 보이겠다"며 "일교차도 10℃ 이하로 크지 않아 활동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를 주관하는 고래문화재단은 울산고래축제를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코레일과 울산고래축제 기차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장생포-태화강, 울산역·태화강역-태화강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김태환(kth1984@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