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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를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 동인천 역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를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 동인천 역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한만송
해운비리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박상은(65·중동옹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금액만 현재까지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박 의원은 본인의 회계책임자 급여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학술연구원이 대신 주도록 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한 뒤 되돌려 받기도 했다. 전직 비서관 장관훈씨가 받은 월급의 일부도 후원금 명목으로 돌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운전기사 김아무개(38세)씨가 박 의원의 차에서 발견해 검찰에 전달한 3000만 원 역시 불법으로 받은 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박 의원과 관련해 인천 지역 기업들을 압수수색 중이다. 10여 곳이 넘는다. 검찰은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화물업체와 항만 하역업체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속된 장례식장 대표, 지역 의원 '후원'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의 '불똥'이 인천지역 기업체와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인천 지역의 A장례식장 대표 B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B씨는 사기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보면, B씨는 지난 2009년 장례식장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담보가액(30여억 원)보다 더 많은 40억 원을 대출받은 혐의(사기)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운전기사 김씨가 박 의원 차량에서 빼내 검찰에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물로 제출한 골프채 보조 가방에는 출처 불명의 3000만 원과 각종 서류가 담겨져 있었다. 이 가방에서 B씨가 박 의원에 대출을 청탁한 서류가 포함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시사인천>이 단독으로 확인한 결과 B씨가 수년 동안 인천지역 C국회의원에게 수백 만 원을 정치 후원금으로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에서 장례식장과 상조업체 등을 운영하면서 정치인에게 꾸준히 고액을 후원한 셈이다.

<시사인천>이 입수한 국회의원 후원 내역에 따르면, B씨는 C국회의원에게 2012년에만 500만 원을 후원했다. B씨는 한 번에 고액을 후원하지 않고, 2012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380만 원까지 후원했다.

C의원이 초선 국회의원 때도 B씨는 정치 후원금을 줬다. <시사인천>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 공개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B씨는 2009년에도 320만 원을 C의원에게 후원했다. B씨는 2009년에도 후원금을 한 번에 내지 않고, 작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을 후원했다. 역시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정치 후원금을 냈다.

이와 관련, C의원실 관계자는 "지역에서 사업하는 사람이 후원했던 것이다. 의원과는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상은#세월호#정치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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