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귀하께서 도시에서 시골로 살고있는 위치를 바꿔 삶의 형태를 바꿔보고 싶다면 지금 곧바로 서울무역전시장으로 달려 가시라고 권하고 싶다. 은퇴가 멀지 않았거나 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거나 도시생활에 싫증을 느낀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방식과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슬로우시티 생활이 대안이 될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2014년 귀농귀촌 창업박람회'가 6월20일부터 6월22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 중이다.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 성공으로 가기 위한 교육과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여 한자리에서 자기에게 맞는 장소를 물색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또 각 지방 특산물을 생산하는 기업체가 선보인 각종 웰빙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쇼핑의 재미도 즐길 수 있다.
박람회장에 물밀듯이 밀려오고 나가는 인파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귀농과 귀촌은 이제 자유의지의 선택이 아니라 자연도태를 전재한 선택압력이다'라는 시대의 요청을 절감할 수 있다. 6.25 동난 후 털고 일어서기 힘든 가난을 멀리하기 위해 베이비 부머들은 경제적 부를 얻기위해 서울로 서울로 몰려들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반면 정신적으로는 피폐해지는 원하지 않았던 결과도 같이 얻었다. '잘 살겠다'는 원했던 바를 얻었지만 세월이 지나 은퇴해야할 때도 임박했다. 명절에는 잊고 살았던 고향의 부모를 찾아뵙기 위한 귀향행렬을 만들었고 잠간 부모님들의 얼굴을 보고나면 다시 일터를 찾아 서울로 몰려드는 귀경행렬을 만들었다.
이들이 은퇴를 한다면 서울이나 대도시에 머물 이유가 적어진다. 귀소본능은 잠시 접어둔다고 하더라도 물질의 풍요를 위해 서울에 둥지를 틀었고 그동안 이 욕구를 충족시켜줬던 직장을 이제 곧 떠나야한다. 더구나 가지고 있는 전재산은 아파트 한 채이다. 아파트를 나눠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다. 노후가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극단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돈을 갖고 있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이다.
이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답을 갖고있는 곳이 귀농귀촌창업박람회장이다. 각 지자체 부스에선 각종 정보를 인쇄한 유인물 외에도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푸짐한 선물들을 준비하고 귀하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큼직한 배낭을 매고 귀농귀촌창업박람회장으로 가보길 권한다.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