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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 김기춘 비서실장 등과 함께 공항을 나서고 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 김기춘 비서실장 등과 함께 공항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떨어졌다.

27일 공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42%였다. 같은 조사에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특히 서울 거주 응답자의 37%만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평가했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현역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면 '레임덕'에 빠진 것으로 분석한다.

부정평가는 48%로 전주 대비 변화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평가는 지난 6월 셋째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평가를 앞섰다.  여전히 주요 원인은 '인사실패'였다. 부정평가 응답자 중 38%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부정평가 이유로 꼽았다. 소통미흡(11%), 세월호 사고수습 미흡(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조사결과에는 지난 26일 발표된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 관련 여론은 정확하게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차례 사의를 표명했던 국무총리가 후임 후보자 지명 실패로 유임된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또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 총리를 유임시키면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그 여파가 다음 정례조사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전주 대비 1%포인트 동반하락했다. 그러나 지난주까지 6주간 오름세를 보이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도 2%포인트 하락했다. 각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41%), 새정치민주연합(29%), 정의당(4%), 통합진보당(3%)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파층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으로 1차 하락하고 총리 인사 문제로 2차 하락"

한편, 한국갤럽은 6월 한 달 간(2~4주, 총 3014명) 진행한 정례조사 통합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한국갤럽은 "6월 정례조사 결과를 통합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 긍정률 44%, 부정률 46%"라며 "5월 정례조사(1~4주, 총 4217명) 결과 대비 긍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볼 때도 부정평가 상승 추세가 뚜렷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45%로 같았다. 그러나 6월 긍정평가는 39%로 6%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52%로 7%포인트 상승했다. 여권의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6월 부정평가가 39%를 기록해 지난 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평가에서 4월을 세월호 사고 전후 초기 국면으로 본다면 5월은 사고 수습 미흡으로 긍정률 1차 하락 시기, 6월은 지방선거 이후 총리 등 인사 문제로 2차 하락해 긍정-부정률 역전이 일어난 시기"라고 짚었다.

또 "2040 세대는 5월에 비해 6월 하락폭이 적은 데 반해 5060 세대는 5월과 6월의 하락폭이 비슷했다"라며 "특히 남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여성의 하락폭이 커 최근의 인사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듯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의 6월 넷째 주 정례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박근혜#여론조사#지지율#문창극#정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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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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