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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범국민 민간단체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아래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지난 6월 30일 오후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인, 김영환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와 피해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치유, 정부와 피해자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 한국 사회의 적폐를 선진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한 범국민적인 동참을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위원회에는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안산지역과 전국에서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인사들이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가 6월 30일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범국민대책위원회의 특별위원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가 6월 30일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범국민대책위원회의 특별위원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박호열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인중 동산고등학교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지낸 정기용 변호사가 부위원장을, 임득선 평화의 집 이사장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특별위원회에는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 김홍신 전 국회의원, 최일도 목사,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마가 스님, 김주성 안산대 총장, 한우삼 안산상공회의소 회장, 유재명 안산기독교연합회장, 승현 안산불교연합회 회장, 김봉식 안산문화원 원장, 가수 지누션의 션 등 25명이 참여했다.

특위는 위원회의 최종 의사기구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종교·교육·사회기관 등 각계 단체장 100여 명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와 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특위 산하에 있는 실행위원회는 진상규명지원팀 등 9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 중 진상규명지원팀과 치유·회복지원팀, 생활안정지원팀, 법률지원팀에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동 활동을 펼치게 된다.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출범 선언문에서 "세월호 참사가 만들어 낸 상처와 슬픔, 고통과 분노를 치유하고 회복해 나가는 동시에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과 이념, 정파, 종교, 계층, 빈부에 상관없이 범국민적인 의지를 모아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회의 취지에 공감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위원회, 피해자 가족과 국민, 국가와 소통하는 위원회, 재정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집행하는 투명한 위원회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봉호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국가적 재난사태"라며 "이념과 정파, 종교, 지역, 빈부를 초월하는 범국민적 위원회 활동을 통해 우리사회의 병폐요소들을 제거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 이수하씨는 "유족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내 자식을 잃은 슬픔을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도록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을 통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라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그 역할을 해나가는 데 집중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가족 20여 명도 함께 참석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부터 시작... 추모공원 등 건립사업 전개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가 6월 30일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김인중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현판을 기증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가 6월 30일 안산상공회의소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김인중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현판을 기증하고 있다. ⓒ 박호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안산대에 사무실을 두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추모공원과 추모관 건립사업, 국민성금 모금운동 전개, 피해자 가족의 생활안정과 법률서비스 지원, 치유 및 회복을 위한 의료 심리 지원,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시민자원봉사, 안전사회 만들기 위한 사회시스템 연구 등 세부적인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변인을 맡은 서정훈 스피치사관학교 대표는 "안산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국가적 재난에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밝히고 "또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세우고,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튿날인 4월 17일부터 시작해 현재 안산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와의 관계 정립은 어떻게 할 계획일까.

서 대변인은 "안산이 시로 승격된 지 30년이 돼 가지만 엔지오는 엔지오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나뉘는 등 모든 계층이 망라돼 하나의 지향점을 보고 같이 활동을 한 역사는 없었다"며 "지역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범국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 자원을 활용해 나가는 등 서로 보완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국민대책위원회의 태동은 안산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는 조찬기도모임에서 청소년장학재단 설립을 논의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와중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조찬기도회에서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가 5천만 원 증서를 전달하며 세월호관련 공익활동에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세월호 관련 재단 설립에 무게를 두고 범대책위 구성 활동을 시작했으나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범국민대책위원회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월호 재단'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주요 사항으로 진상조사특별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기 전 설립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나 민간단체에서 임의로 만들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한편 출범식에서는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1억 원을, 안산동산교회(담임목사 김인중)와 새로운교회(담임목사 한홍)가 각각 5천만 원씩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그래스루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세월호 민간단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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