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 급증에 따라 북미대륙에서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이 본격화되고 세계적인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향후 미래 에너지 산업에서 석유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지훈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한 시추공당 약 천만 리터 이상의 막대한 양의 용수가 필요하다"며 "수압 파쇄에 사용되는 혼합물은 약 98% 이상이 물과 사암이며 2% 정도의 화학약품 및 첨가제로 인해 지하수나 토양, 지표수 오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3일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 제39회 석유화학강좌에서 "미국 내에서도 세일가스 찬반 논란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인구 밀도가 높은 유럽은 개발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 김 연구원은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지도자들이 지난 2009년 11월, 중국 및 미국의 셰일가스 공동개발 MOU을 체결하고 지난 2012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두 교서에서 셰일가스를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셰일가스 개발 결과, 2009년 미국은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다"며 "2030년 이후 가스 자급자족할 것으로 예측되며 2035년에는 전 세계 생산 가스의 25%를 셰일가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어 "북미 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셰일가스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개발이 활발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스 값이 하락해 세일가스 관련 독립기업 및 중견기업, 운송사업 관련 기업 등이 주가가 폭락해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메이저를 제외한 셰일가스 개발자들의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물 부족, 지하수 오염, 토양 오염 등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해 미국 내 찬반논란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셰일가스 세계 최대 부존국가지만 탐사 개발은 현재 초창기 단계"라며 "중국의 복잡한 지질구조, 산악지역, 수자원 부족, 채굴기술 및 인프라 부족 등에 의해 셰일가스 개발에 많은 애로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셰일가스는 석유와 가스 같은 전통에너지가 아니 비전통에너지 자원 중 하나로 전 세계 32개국 48개 분지에 약 187.5조㎥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근원암, 저류층, 트랩 역할을 동시에 하는 유기물이 풍부하고 투수율와 공극률이 낮은 셰일층에서 생성되는 가스다. 셰일가스의 가스는 입자사이의 공극에 존재하는 자유가스(free gas), 셰일 입자 표면에 흡착되어 있는 흡착가스(absrobed gas)와 탄화수소 내의 용존하는 있는 용존가스로 구성되어 있다.
석유 화학 강좌(Lectures on Petrochemicals)는 한국화학산업연구회가 주관하고 있다. 제 1회 석유화학강좌가 1995년 6월 23일 열린 이래 지금까지 폴리올레핀, 폴리우레탄, 스타이렌계 수지, 열경화성 수지, 유화 중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고분자에 사용되는 첨가제, 에너지소재용 고분자 재료등을 주제로 매년 2회씩 개최하고 있다.
제39회 석유화학강좌는 3일과 4일, 양일간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