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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강정보 인근 죽산취수장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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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영산강에 이어 낙동강 본류에서도 큰빗이끼벌레 서식이 확인됐다.
5일 낙동강 현장 조사를 벌였던 대구환경운동연합과 환경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정 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 등지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현장 조사에 참가했던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죽곡취수장에서 지름이 성인 손 한 뼘 정도 되는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라면서 "낙동강 하류 쪽에서 상당량의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성인 손 한 뼘 정도 크기의 큰빗이끼벌레 발견"하지만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지난 4일 환경부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맑은 지역과 다소 오염된 곳 모두 발견되므로 수질지표생물이 아니다"라면서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관련기사 :
큰빗이끼벌레, 문제 없다?... 대책 없는 환경부).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의 갑작스러운 창궐이 4대강 사업에 따른 영향이라는 지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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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지로 전락한 4대강 큰빗이끼벌레 창궐은 독성 논란을 떠나 흐르는 하천이 고인물이 됐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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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드러진 큰빗이끼벌레 4일 금강에서 채집한 큰빗이끼벌레가 만 하루도 안 돼 심한 악취를 풍기며 문드러지고 있다. |
ⓒ 환경재단 최열 대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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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지현 환경재단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경부는 독성여부 논쟁이 아니라 왜 갑자기 (큰빗이끼벌레가) 급증하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환경재단 관계자들은 지난 4일 금강에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을 조사하고, 큰빗이끼벌레의 유해성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큰빗이끼벌레를 플라스틱 통에 담았는데,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썩어버렸다고 전했다(관련기사 :
큰빗이끼벌레 든 통에 물고기 넣었더니...).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금강에서 잡아온 큰빗이끼벌레가 만 하루밖에 안 됐는데 모두 썩었다, 악취가 코를 찌른다"라면서 "이렇게 자란 벌레들은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는데, 심한 악취와 부영양화를 일으킨다. 강의 수질이 더 나빠질 것이 틀림없다"라고 주장했다.
4대강 범대위·조사위 등은 오는 6일부터는 4대강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큰빗이끼벌레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blog.naver.com/ecocinema)에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