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 구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에 따라, '나눔과 배려의 국립공원 야영장 순회콘서트'라는 주제로, 8월 2일까지 국립공원을 돌아가면서 콘서트를 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오후 7시, 경남 거제 한려해상국립공원 학동야영장에서 처음으로 이 콘서트가 열렸다. 특히, 첫 행사인 만큼, 학동야영장을 찾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박보환 이사장은, "국립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수준 높은 문화체험과 자연을 즐기고, 방문객들이 한여름 밤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듬뿍 담아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자리한 거제시 권민호 시장은, "천혜의 비경이 있는 거제에서, 한 여름 밤 수를 놓을 아름다운 콘서트가 열려 참 좋다"면서, "이 행사를 기획하고 그 첫 행사를 거제에서 갖게 해 준, 국립공원관리공단 박보환 이사장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 모두 행복한 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피아노, 바이올린, 색소폰 그리고 명성황후 오에스티가 담긴 팝페라가 공연됐고, 2부에서는 창작무용, 팝송 그리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담긴 팝페라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한 시간 반 정도 열렸으며,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수원에서 거제도에 처음 왔다는, 김한나(23)씨는 "몽돌해수욕장 바닷물이 불빛에 은빛으로 반짝거리고, 몽돌 구르는 소리는 천상의 화음을 듣는 것 같다"면서, "운이 좋게도 야영장에서 아름다운 콘서트를 공짜로 관람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야영장을 찾는 야영객과 지역주민을 위해 야영장콘서트, 사진전시, 영화상영, 숲속도서관 등의 문화행사를 7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23일에는 지리산국립공원 달궁야영장, 25일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야영장, 8월 1일 덕유산국립공원 덕유대야영장, 2일 태안해안국립공원 학암포야영장 등 5개소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하여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설악산 설악동야영장, 가야산 치인야양장 등 6개 야영장에서 숲속도서관을 운영한다. 계룡산 동학사야영장, 내장산 내장야영장 등 12개 야영장에서도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상영, 소규모 문화공연 등 문화체험을 제공할 계획으로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여름 한 철 여행자와 함께 하는 '한여름 밤의 꿈' 콘서트. 올 여름 휴가는 국립공원 야영장을 찾아 문화와 함께 즐긴다면 더욱 시원한 여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블로그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와 경남 거제지역 신문사와 인터넷신문사에도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