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는 손가락으로 소금을 찍어 혀에 댄다. 여간 짠 게 아니다. 곡기를 끊은 채 연발 "유민이 곁으로 갈랍니다"고 말한다.
계속 된 단식에 발목은 가늘어 지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한숨을 몰아 쉬던 유민이 아빠는 대통령이 휴가 중이란 이야기에 자리에 일어나 농성장 뒤에 있는 청와대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근혜 누님 휴가 잘~다녀 오십시오, 우리는 이러고 있는데..."그리고는 다시 힘 없이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