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이 지역으로 "고려대 봉사 동아리 '우하이'가 의료봉사를 떠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날 인터넷상에서는 고려대학교 동아리 '우하이'가 곧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진 서아프리카지역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떠난다는 소문이 네티즌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잠복기 상태로 국내로 들어오면 어떡하나", "바이러스 지역으로 의료봉사라니.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 "제발 전염시키지말고 가만히 있어라"등의 걱정과 비난을 쏟아냈다.
확인 결과, 8월 6일부터 8월 17일까지 예정됐던 의료봉사 동아리 '우하이(Uhai)'의 코트디부아르로의 의료 봉사는 현재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굿뉴스의료봉사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코트디부아르 의료봉사는 현재 전면 취소된 상태"라며 "학생 및 부모님들에게도 의료봉사 취소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대 동아리라고 알려진 '우하이'는 학교소속이 아닌 굿뉴스의료봉사회(Good News Medical Volunteers:GNMV) 소속의 대학생 의료봉사 동아리로 현재 고려대, 중앙대, 이화여대, 견양대 등 총 4개 대학교 소속 학생들로 구성돼 있었다.
고려대 학생지원부 관계자는 "'우하이'는 고려대 소속 동아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외부에서 가입한 자치적 활동"이라며 "고려대 동아리라고 잘못 알려져 현재 학교측에서도 굿뉴스의료봉사회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에볼라 바이러스 상황보고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7월 27일 현재 1323명의 감염 환자와 7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2일~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소위 몸살감기 증상으로 시작한다. 더불어 설사, 복통, 구토, 위장감염증상이 있고 이어 전신에 발진이 돋고 피를 통하거나 장출혈도 있게 되면서 쇼크와 혼수로 8일~9일 사이에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우려되면서 미국 정부는 봉사단원들을 철수 시키는 등 바이러스 전염 차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라이베리아 정부도 휴교령과 함께 시장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NS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