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두고 전국의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 항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광주시민대책위원회'가 11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장 합의를 파기하고 기소권·수사권이 있는 특별법 제정에 나서라"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는 항의 방문을 위해 당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막혀 낮 12시 현재 당사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15일 세월호 국민대회, 광화문 광장에 나가자"
대책위는 세월호 특별법 합의을 "야합"이라 규정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만약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총을 통해 본회의에서 자유투표하기로 결정하거나 일부 의원들의 퇴장 등 상투적 방법으로 사실상 새누리당과의 야합의 결과를 묵인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당장 세월호 참사 가족들과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어 "오늘로 유가족의 목숨을 건 단식농성이 29일째에 접어들었다"며 "유가족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부터 광주시내에서 릴레이 농성을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있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대회에도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후 대책위 관계자 40여 명은 직접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당사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측의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이 진입을 막아 당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당사 앞에 앉아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8일에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국을 돌고 있는 '대학생 통일행진단'이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을 찾아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사 건물에 계란을 던지고 '새누리당 들러리당'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한편 광주전남대학생연합도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항의하기 위해 11일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