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홍준 국회의원(창원 마산회원)이 단식농성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두고 한 발언과 관련해, 시민단체인 열린사회희망연대가 "안 의원은 즉각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안홍준 의원은 지난 7일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 농성에 대해 "제대로 단식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어? 벌써 실려 가야 되는 거 아냐?"고 발언했다.
안 의원의 발언이 파문이 일자, 안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 발언은 결코 유가족분들의 단식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특히 제 발언 이후 의료진의 진료마저 거부한 김영오 선생님과 유경근 선생님께 사죄드리고, 하루 빨리 의사진료를 재개하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안 의원의 망언에 분노하며 하필이면 그가 우리 창원시민이 뽑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라며 "안 의원의 망신은 그의 지역구 모든 시민이 망신이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 단체는 "안 의원이 뒤늦게나마 자신의 망언에 대해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생겼다는 것은 세월호 가족을 위해 다행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미 쏟아낸 그의 망언이 세월호 유족에게 입힌 상처는 너무나 크고 깊다. 따라서 지금의 사태는 사과문을 언론에 배포하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사과는 그 형식도 매우 중요한 법이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면 상처를 입힌 가해자가 피해자를 찾아가 대면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이며, 그게 상식이며 도리다"며 "안 의원이 지금 당장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할 것을 강력이 요청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