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나비 모양 피켓이 학생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일본은 사죄하라' '일본정부는 배상하라' 조금은 어색한 목소리지만,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 무대에서 나오는 영상과 발언에 대장정 참가자들은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지난 13일 수요일, 내일로 평화대장정 참가자들은 수요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아침 대장정 참가자들은 숙소에 집합해 위안부할머니들의 징용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위안부 징용에 대한 진실을 해설하는 동영상을 시청하던 중 몇몇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렸고, 슬픈 감정을 이기지 못한 참가자 중에는 강당을 뛰쳐나가거나, 큰소리로 울음을 터트리는 사람도 있어서 주위의 참가자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교육이 마친 후 참가자들은 모두 일본영사관으로 이동하여서 수요집회에 참가하였다. 이번 수요집회는 1139번째 수요집회로써, 다음 날(14일) 있는 위안부 기림일 페스타 때문인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가하였다.
수요집회에서 집회 진행자들은 위안부 사죄,배상 촉구 1억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였고, 150만 명분의 서명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하였다. 그리고 내일로 대장정 참가자들은 아침에 작성한 손편지들을 위안부 할머니들께 전달하였다.
수요집회를 정리한 후 내일로 대장정 참가자들은 3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캠페인활동을 진행하였다.
여의나루, 청계광장, 동대문 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 캠페인 활동은 '일본의 역사왜곡 반대, 군사재무장 반대' 서명운동을 받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각 거점에서 2인 1조로 시민들을 찾아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문제를 해설하고, 동아시아에 평화를 호소하는 서명을 받는 캠페인이었다.
이날 대장정 참가자들을 2500여 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는 그동안 받은 서명의 약 2배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었다. 이는 참가자 전원이 이전과는 다른 적극적인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였고, 참가자 전원도 모두 기뻐하고 힘을 얻었다.
내일로 평화대장정은 다음날도 이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하고, 위안부 기림일 페스타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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