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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영어보조교사 교육 전북 전주시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수백명의 원어민 보조교사 합숙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보이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원어민영어보조교사 교육전북 전주시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수백명의 원어민 보조교사 합숙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보이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 전북중앙신문

전북 전주시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된 수백 명의 원어민 보조교사 합숙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파악은커녕 업무태만 등 허점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립국제교육원 등에 따르면 이틀 전부터 전주대 신축 기숙사인 스타타워에서 남아프리카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7개 국가, 230명이 입국해 EPIK(English Program in Korea)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이 끝나고 전국 초·중·고교에 배치될 예정인 이들 원어민 보조교사 교육생 중 37명은 전북지역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이중 18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전주시는 이 같은 행사자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근 지자체의 경우 보건소에서 각급 기관과 학교 등 교육기관을 통해 외국인이 참여하는 행사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적극 대처하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인근 대전지역은 의심환자 발생시 곧바로 인근 보건소에 통보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유기체계를 갖춘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와 관련해 각 지자체 보건소에 행동지침이 담긴 공문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주시는 전주대에서 수년 전부터 국립국제교육원의 해당 프로그램을 매년 유치, 합숙교육을 위한 장소와 숙박시설 등을 제공하면서 관련기관과 지역민들에게 알려져 있는 행사조차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실정이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발병 국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국내에 입국해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안일한 행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보자 전신영(40·여)씨는 "최근 한국인이 발병 국인 라이베리아에서 한 달가량 체류하다 귀국해 의심증세로 병원을 찾았는데도 정부는 파악조차 못했고 연락처가 있음에도 보건소 등에서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며 "곳곳에 허점이 나타나면서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인데 기본조차 뒷짐지는 전주시의 업무행태에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보건소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넓은 전주지역의 국제행사 하나하나 확인할 수는 없고, 감염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그렇게 (확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이후 전주는 물론, 전북지역에서 치러진 외국인 합숙 관련 행사는 현재 전주대에서 진행 중인 EPIK 하나뿐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중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국립국제교육원#전주시#EPIK#전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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