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26일 오전 11시 28분]유명 만화작가들이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은 진상규명"이라며 수사권과 기소권 등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한국만화가협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웹툰 '신과 함께'로 알려진 주호민 작가 등 만화작가들이 그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만화를 게시했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합니다"라는 공통적인 문구와 노란색 배경화면 아래, 각자 연재하는 웹툰 캐릭터를 통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캐릭터가 든 피켓 안에는 "유가족은 단원고 피해 학생들의 대학 특례 입학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은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입니다" 등의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이 주장하는 특별법 내용과 일치한다.
주호민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noizemasta)에 해당 작품을 올리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합니다"라고 썼다. 앞서 21일 박재동 화백과 원수연 작가(만화 '풀하우스') 등 만화가들은 "유민 아버지의 단식 농성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 위험하다"며 광화문에서 릴레이 동조단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세월호 특별 추모만화전도 열려 한편 같은 날인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전시관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Memory(기억)' 특별 추모만화전이 열렸다. 주최 측은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140명의 만화가들이 전국 곳곳에 세월호 추모 만화전을 개최한다"며 취지를 밝혔다.
여기에는 이번 사고로 단원고에 다니던 조카를 잃은 희생자 유가족 김재성씨도 만화작가로 참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그는 "조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안타까움 때문에 몇 명의 만화가들과 함께 만화 전시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5일 국회의원회관 전시회를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9월 제주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을 돌며 해당 전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