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00mm 안팎의 폭우가 내린 뒤 낙동강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25일 경남권에 집중오후가 내린 뒤, 낙동강은 흙탕물이 가득 흘러내리고 곳곳에 쓰레기가 떠내려 오고 있었다.
<오마이뉴스>는 26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과 낙동강 경남권 구간을 답사했다. 창녕함안보는 수문 3개(가동보)를 모두 열어, 물이 거세게 급류를 만들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오후 9시부터 창녕함안보(관리수위 5.5m) 수문 3개를 모두 열었다. 창녕함안보 수문이 모두 열리기는 지난 18일부터 세차례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상류에서 물 유입량이 많아서 수문을 개방했는데, 점차 낮아지고 있어 관리수위 이하로 내려가면 수문을 조금씩 닫을 예정이다"며 "26일 밤부터 수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창녕함안보 하류 둔치 등 일부 구간에서는 침식 현상이 발생했다. 또 임해진 상류와 창원 북면 둔치 쪽에 있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집중호우 하루가 지나도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되어 있었다.
쓰레기가 많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 특히 밀양 수산교 아래 낙동강에 있는 '수상스키 선착장' 부근에는 떠내려 온 의자를 비롯해 많은 쓰레기들이 있었다.
곽빛나 활동가는 "낙동강 하류에 해당하는 경남권 구간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상류에는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이틀째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며 "창녕함안보 수문 3개를 모두 열어 놓았는데, 그 아래에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물이 많아 강의 상태를 모두 살펴볼 수 없지만, 쓰레기에다 침식현상 등 곳곳에서 집중호우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조만간에 어느 정도 물이 빠지고 난 뒤에 다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