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화명동 정화 양로원 담벼락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벽화로 새단장을 하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벽화를 그리고 있는 주인공들은 화명씨앤씨미술학원에 다니는고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이다. 그리고 그림그리기 동아리활동을 하는 어머니들(따사로운 울타리 봉사단)도 함께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었다.
학생들을 인솔해 온 원장 선생님에게 벽화그리기 봉사에 대해 몇가지 물어보았다.
- 어떤 계기로 이곳에 벽화를 그리게 되었는지요?"아시는 분이 요양원 벽에 벽화를 그렸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시간도 챙겨줄수 있고 해서 이런일이 있으면 찾아서 하려고 합니다. 작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하고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비슷할것 같지만 많이 다르거든요. 애들 그림공부에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이 정도 규모의 벽화를 그리려면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아~그림의 테마나 어느정도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할것인가에 따라 다른데, 딱 잘라 말할수는 없고요, 여기 그리는 벽화는 테마를 계절로 잡아서 하고 있습니다. 저번주에 밑그림 그리고 오늘은 칠하고 있는 6시쯤이면 완성이 될것 같습니다. 세세한 부분이나 마무리는 저희 선생님들이 마지막에 고생합니다."
'주말에 그림그리는 봉사활동이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학생은 "그림 그리는 것은 좋은데, 날도 덥고 완전 짜증나요!"라며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답하였다. '그림이 잘 되어 가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시작했으니까 완성해야지요! 혼자하는게 아니고 친한 친구들이랑 모여서 다 같이 하니까! 재미있었요. 김밥도 먹고 같이 밖에 나와서 선생님하고 어울리는게 좋아요. 우리 그림을 여기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제 다 보게 될거니까.......저쪽에 언니, 오빠들보다 더 잘 그리고 싶어요. 벌레도 있고 짜증은 나는데 재미있어요'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