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세트 특별기획전이 지난 17일 성공리에 끝났다. 지난 6월부터 8월 17일까지 관람객 10만 명을 동원했고, 이중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람객 수가 80%를 넘었다.
SBS 시범사업으로 전시 69일 만에 15억(투자 비용의 절반 정도)의 수익을 올린 '별그대' 세트전이 오는 9월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덱스 야외 전시장에서 다시 문을 연다. 이와 관련해 SBS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성공 가능성을 점친 '별에서 온 그대' 특별기획전으로 본 한류에 대한 포럼이 열렸다.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프레스클럽에서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주최하고 기자뉴스와 데일리코리아가 주관한 <'별에서 온 그대 특별 기획전'을 통해 본 한류> 포럼에서는 서울 동대문 DDP에서 '별에서 온 그대' 특별기획전을 성공리에 이끈 김선동(경영학 박사) SBS 신사업개발 TF팀장을 연사로 초청해, 성공 사례를 들었다. 이매리(방송인, 탤런트) 장안대학교 연기영상과 교수, 문형주(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시의원 등이 패널로 나와 토론을 했다.
발제를 한 김선동(경영학 박사) SBS 신사업개발 TF팀장은 "별 그대는 국내 평균 시청률 28.6%로 과거 65% 시청률을 기록한 <모래시계>보다는 낮았다"며 "하지만 중국에서 이 정도까지 폭발적 인기를 얻을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종편 등을 생각하면 평균 시청률 28.6%는 그런 대로 높은 시청률이다"라며 " 중국 방송에서 방송으로 송출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 중국 대륙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런 대박을 터뜨렸는데도 송출을 한 SBS 방송국은 돈을 벌지 못했다"며 "100% 외주제작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제작사가 돈을 번 사례다"라고 말했다.
이어 "별그대 한 회당 6억을 들었고, SBS가 70분 드라마에 7분 광고를 팔았다"며 "7분 광고를 팔아봐야 제작비 6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드라마 자체로는 적자인데 부가수입이 좀 있어 적자는 간신히 면한 그런 드라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팀장은 "SBS는 방영권만 있지 권리가 없어 돈을 벌 수 없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드라마 촬영 세트로, 일반인들이 보기 힘든 촬영 세트를 보러 오도록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면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예감에서 세트 기획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 입장에서 한류 그러면 영상을 외국에 파는 것이었다"며 "방송사 입장에서는 저작권을 가진 드라마 세트장을 통해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찾아야겠다는 입장이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드라마 세트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승부를 보자는 것이 시범사업에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팀장은 "동대문 전시장에서 가능성을 봤다"며 "결과적으로 말하면 동대문 DDP 대관 3개월 동안 세트를 지은 3주를 빼면 69일 행사를 했고, 약 10만 명 정도의 입장객이 찾았다, 이 중 80% 정도는 외국인이었고 그중 80%는 중화권이었다, 두 달 만에 투자비 절반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는 9월 5일 문을 열 일산 킨텍스 전시는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가 공동주최를 통해 수익을 나누고 같이 공생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을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함께 나누겠다는 생각이다. 시설투자비용을 제외하고 수익을 5:5로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모든 한류의 초점이 13억 인구 중국으로 가 있다"며 "인구가 많아 중국은 어마어마한 시장이고, 최근 삼성전자 같은 한류 콘텐츠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한 신문 사설을 보고 공감했고, 제가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방송인 이매리 장안대 연기영상학과 교수는 "오늘 한류 포럼 자리가 앞으로 한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 방향점에 대해 추구할 사안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별에서 온 그대 특별기획전은 그동안 유례 없는 한류 문화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한류 콘텐츠는 드라마 판권수출, 케이팝 콘서트, DVD 등이 많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별 그대 열풍이 '치맥' 열풍으로 이어져 치맥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더불어 관련 상품 수출도 증가했다"며 "별 그대 세트 전시를 통해 무엇보다 큰 성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드라마가 판권 수출에 그친 것이 아니라 중국인 등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한류 문화상품이 개발됐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별그대 기획전을 직접 가 봤고,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이 한류를 찾아오는 적극성을 확인하면서 한류원조 한류 강국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며 "결국은 이런 것들이 국민들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했다"고 피력했다.
문형주(문화체육관광위원) 서울시의원은 "아이디어 발상 전환이 정말 문화적 경제적으로 파급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생생한 사례를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할 수 가 있었다"며 "시진핑 주석의 펑리위안 여사가 공안의 문제로 전시장을 들리지 못했지만 동대문 DDP주변에 와 물건을사 중국인들이 몰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한류의 힘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고 피력했다.
문 시의원은 "최근 한국관광공사나 현대경제연구소 등 연구보고서를 보면 한류 문화 콘텐츠가 수출경제인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 증명이 되고 있다"며 "특히 현대경제연구소 연구보고서는 한류 콘텐츠와 관련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의 수출은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시의원은 "서울시의회 문광위에 소속돼 있지만 서울시 예산 40조 중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6000억 밖에 안 되며, 6000억 중 시내 체육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시설비를 빼고 나면 실질적으로 문화관광 예산은 너무나 협소하다"며 "저를 포함한 9대 문광위 시의원들이 문화 예산을 올려야겠다고 뛰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서울시의 한류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에 있어 서울시민이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고, 한류 경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SBS를 비롯한 공중파 방송에서도 서울시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여줄 수 있는 한류 프로그램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방송문화 콘텐츠를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
포럼에 앞서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차관, 장유리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이날 '별에서 온 그대 특별기획전을 통해 본 한류' 포럼은 오찬 형식으로 진행했고 참석자들도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