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대통령 재임 당시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팔래스호텔에서 열리는 '선진한반도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선진한반도포럼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결성된 비공개 모임으로 장·차관과 수석비서관 등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수만 120여 명에 이른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선진한반도포럼은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1년에 한 번 이 행사에 참석해왔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재임 기간 겪었던 일을 회고록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한다. 박재완 이사장도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집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회고록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발간될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모임이었던 선진한반도포럼은 지난 2011년 '더 좋은 나라 포럼'이라는 공개모임으로 확대됐다. 김진선 전 강원지사와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와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고문을 맡고 있다. 이 모임들은 'MB 친위대'로 불린다는 점에서 향후 '친이계'의 중요한 활동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