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추석 연휴를 맞아 해운대 장산에 있는 대천 계곡을 찾았다. 번잡한 아파트 숲을 지나 대천호수로 접어드니 어느새 호젓한 숲이 나타난다.
숲속으로 들어가니 온통 청아한 물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린다. 얼마 전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시원하게 좍좍 내리는 물줄기들. 그 맑은 소리를 들으니 온 몸에 시원한 청량감이 밀려온다.
어느덧 저 멀리 양운폭포가 보인다. 작지만 아름답게 내리는 폭포이다. 그 양운폭포 밑에는 이름도 거창하게 폭포사라는 절이 있다. 또한 해운대 좌동 신도시에는 양운폭포의 이름을 따서 양운고등학교도 있다. 그만큼 양운폭포와 해운대의 인연은 깊은 것이다.
장노출로 찍은 폭포 사진과 그 주변 계곡의 풍경. ND400 필터로 잡아본 계곡의 풍경이 무천 신선하다. 시원하게 내리는 저 물줄기처럼 남은 한 해도 시원하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