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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창당대회. <시사인천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창당대회. <시사인천 자료사진> ⓒ 한만송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이 정치적 구심점을 잃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데다 구심점 역할을 해온 신학용(계양구 갑) 국회의원이 입법로비 의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옛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축하 금이 대가성 로비자금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신 의원은 새정치연합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최다선(=3선) 의원이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신동근 위원장이 6·4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사실상 신 의원 체제로 움직였다.

하지만 이번 검찰 수사로 신 의원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 이로 인해 인천시당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7·30 재·보선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 체제로 당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전당대회까지는 지금과 같은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중심인물이 없는 것도 문제다.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해온 신 의원이나 송영길 전 인천시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지역에서 꾸준히 자기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 홍일표·남구 갑)은 2016년 총선을 대비해 지난 3일 당직을 개편했다. 상임고문으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비롯해 심정구·조진형·하근수 전 국회의원과 정해영씨를 임명했다. 이들은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정치적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엔 이러한 정치적 구심점이 없어 보인다. 박상규 전 의원은 6·4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의 재선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잠시 보였지만, 인천을 떠난 지 오래다. 이호웅·최용규 전 의원도 정치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기선 전 인천시장은 몸이 좋지 않아 입원해 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시교육청의 혁신학교 관련 예산 2억 4000만 원을 전액 삭감하는 데 새정치연합 소속 시의원들도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정치적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원은 "인천에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없어 그동안 송영길 전 시장과 신학용 의원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한 뒤 "박상규·이호웅·최용규 전 의원 등이 그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모두 사정이 있어 그 역할을 못하다 보니, 구심점을 잃은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윤관석(남동구을) 국회의원은 "신학용 의원에 대한 수사는 분명한 물타기 수사로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며 "7·30 재·보선 패배 후 당이 비대위 체제이다 보니 인천에서 구심점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당대회 후 당이 정비되면 인천에서 집권한 경험 등이 있는 만큼 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신학용#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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