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업자 구속, 부도 논란이 일었던 국내 1호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던 '싼얼병원'이 좌초됐다.

정부가 국내 첫 투자개방형(영리) 병원으로 추진했던 제주 '싼얼병원'의 개설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싼얼병원(北京善尔医院, 북경왕징신청병원)은 제주도에 550억원을 투자해 48병상 규모로 국내 제1호 외국인 투자개방병원을 추진했다.

하지만 싼얼병원의 모회사인 CSC 헬스케어재단(Health Group(China Stem Cell Health Group))의 설립자이자, 회장 자이자화(翟家华)가 이미 지난해 7월 경제사범으로 구속됐다.

정부는 싼얼병원을 추진하는 톈진화업 그룹의 재정상태나 지난해 7월 자이자화 그룹 회장이 사기 대출혐의로 구속된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싼얼병원을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CSC(차이나스템셀)이 일부 제주도 부동산을 매각 중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복지부는 "내부 회의 결과 싼얼병원을 국내 1호 투자 개방형 병원으로 승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9월 중 싼얼병원의 승인여부에 대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싼얼병원은 지난해 2월 제주도에 줄기세포 시술을 목적으로 48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문제가 되자 싼얼병원은 사업계획에서 국내에서 불법인 줄기세포 시술을 삭제했고, 제주 현지 병원과 업무협약 체결을 맺어 응급의료체계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복지부는 사실상 개설 승인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일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모회사 부실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서 불허 방침을 정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싼얼병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시대의 소리, 진실의 소리. 제주의 대표 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