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 검찰의 일본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에 대한 형사 고발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WSJ, '피고인석의 기자들' 주제로 한국 검찰 비판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자 '피고인석의 기자들(Reporters in the Dock)'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검찰 고발이 세월호 사태 대처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산케이신문 고발은) 국내 여론을 자극하려는 의도"라며 "원고의 평판에 정말로 피해가 있었다면 민사 소송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신문은 "필연적으로 명예훼손은 정치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대부분 국가에서는 형사 범죄가 아니며, 명예훼손이 형사 범죄로 남아있는 한 표현의 자유는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 최대의 언론 감시 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의 벤자민 이스마엘 아시아지부장도 "언론이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기소하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