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 축제장에 다녀왔습니다.
쓰레기 매립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신한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과 둘이서 국화 축제장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경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청라국제도시 역에서 내려 다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국화 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인데도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국화 전시장에는 유치원생들이 노란 옷을 입고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넓은 풀밭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작은 호수에는 연잎이 가을색을 머금었습니다. 엄마와 같이 나온 꼬마는 마냥 즐거워 합니다. 꽃을 구경하다 피곤하면 의자에 앉아 담소하는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즐겁게 해줍니다. 꽃으로 에펠탑을 만들고, 기와집도 만들었습니다.
한참 신나게 구경하며 사진 찍고 있는데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전시장 천막으로 들어가 비를 피했습니다. 비가 그쳐 다시 꽃구경을 하는데 또다시 소낙비가 내립니다. 이번에는 먹거리를 파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순대에 막걸리 한잔을 걸쳤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니 비가 다시 그쳤습니다.
이번엔 코스모스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가을 꽃하면 코스모스가 생각나지요. 코스모스길을 친구들과 산책하는 사람,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 모두 행복한 표정입니다. 우리도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서로 찍어 줬습니다. 행사장을 천천히 구경하면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가족끼리 다녀 오시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가을 꿈같은 꽃 속을 산책하다 오면 피곤이 다 풀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