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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가 곧 폐업하기로 해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되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진주센터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진주시 본성동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는 위탁업체가 맡아오고 있는데, 이 업체는 지난 9월 5일 공고문을 통해 "10월 6일로 폐업 통보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업체는 10월 3일 폐업하려고 했다가 변경했다.

위탁업체는 폐업공고를 통해 "최근 경영사정이 악화 일로를 걷고, 아울러 원청과 체결한 서비스 위탁 계약 내용인 현재 시행하고 있는 회사정책, 서비스 품질의 최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하였으나 계약한 최소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회사의 매출과 수익구조 측면에서 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하여 더 이상 사업운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는 오는 10월 6일부터 폐업한다. 사진은 지난 9월 진주센터에 붙었던 폐업 공고문.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는 오는 10월 6일부터 폐업한다. 사진은 지난 9월 진주센터에 붙었던 폐업 공고문. ⓒ 금속노조

그러면서 업체는 "사업운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면으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고, 계약된 최소목표 달성을 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였으나 목표달성에 실패하였고, 이에 더 이상 사업을 존속할 경우 적자의 폭만 늘어날 뿐 경영이 정상화될 여지는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노동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전체 직원 8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진주센터분회는 "일방적 폐업 결정"이라며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전국 몇몇 센터 노동자들은 2013년 7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있었고,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 센터사용자협의회는 지난 6월 28일 기준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노동조합과 단체협약 의견접근 이룬 지 나흘 만에 폐업통보"

삼성전자서비스 김해, 진주, 마산, 창원, 통영의 5개 분회 사업장도 지난 8월 28일 금속노조와 의견접근을 보았다. 그런데 삼성전자 진주센터가 폐업 방침을 밝힌 것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노동조합과 단체협약 의견접근을 이룬 지 나흘 만에 폐업통보를 하고, 열흘도 지나지 않아 사업체를 폐업한다고 나선 것"이라며 "노조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라도 확인하자고 했지만, 회사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진주센터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해야 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삼성전자 제품만 수리하고, 삼성전자와 서비스에서 제시하는 각종 수리방법에 따라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들이 하는 일은 삼성전자의 품질을 보증해 주는 통로이며, 이익을 창출해내는 것"이라며 "그들을 직접 고용하는 것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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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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