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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교민 시위 막은 '트럭산성' 정체는? 대사관 "관여 안한다" 삼성 "노코멘트" 지난 9월 22일 캐나다 오타와의 샤토로리에 호텔 후문 맞은편. 시위에 참가했던 한인들은 삼성 로고 트럭과 한국 정부 직원들이 탄 흰색 대형버스, 검은색 밴이 시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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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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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캐나다 오타와의 샤토로리에 호텔 후문 맞은편. 캐나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숙소가 있는 이곳에서 한인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및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그림자 시위를 벌였다.
호텔 후문 맞은편 인도에서 '세월오월' 현수막을 들고 있는 시위대 앞을 트럭 한 대가 막아선다. 트럭이 시야를 가리자, 시위대가 옆으로 이동한다. 그러자 또 다른 트럭이 등장해 조수석에 앉은 동양인 남성의 손짓에 따라 시위대를 천천히 따라가며 또다시 시위대를 가린다.
잠시 후 박근혜 대통령이 탄 차가 경호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호텔을 나섰고, 시위대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차량을 따라 인도 위를 달렸다. 시위대의 시야를 막던 트럭도 따라 다니며 계속 시야를 가렸다.
집요하게 시위대를 가리던 이 트럭의 정체는 뭘까. 그 트럭 2대에는 '환영 박근혜 대통령' 문구와 삼성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삼성 로고 트럭 '세월호 시위대' 따라다니며...
시위에 참가했던 한인들이 이 트럭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 직원들이 탄 흰색 대형버스와 검은색 밴이 21일부터 시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방해가 계속되자 교민들은 22일 오전 시위 방해를 막아달라고 캐나다 경찰에 요구했고,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접근하자 캐나다 경찰이 시위를 방해해선 안 된다고 거듭 경고하기도 했다.
[캐나다 경찰] "You can't be touching them. Ok? You can't be touching them(당신은 이 사람들을 방해하면 안 됩니다). Don't touch them(방해하지 마시오)." 이들은 오후에 경찰이 사라지자, 삼성 로고를 단 트럭이 나타나 다시 시위를 방해했다고 전했다.
<오마이TV>가 지난달 23일 시위 방해 트럭을 보도하자, 누리꾼들은 '트럭산성'이라며 시위를 방해한 정부와 삼성을 비난했다. 삼성이 정부의 요청으로 홍보트럭을 보내 시위를 방해했던 것일까?
<오마이TV>는 캐나다 한국 대사관에 소속 직원들이 교민들의 시위 방해를 지시한 적이 있는지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캐나다 한국 대사관은 '시위대에게 접근한 남자'의 정체나, '삼성 트럭'에 대해서 알지 못하며, 현지 한국인들의 행동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영호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 "대통령 방문 기간중에 일부 찬성하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고 그런 시위가 있었다는 것은 전해들었거든요. 그런 걸(웰컴보드차량) 봤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데 대통령 방문 기간중에 그런 동포활동에 대해서 저희들이 대사관에서 관여하고 그런 건 없습니다." <오마이TV>는 삼성전자 캐나다 지사에 해당 트럭이 삼성의 소유가 맞는지,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 시위를 방해했는지를 물어봤다.
[삼성전자 캐나다 지사 관계자] "저희 쪽에서는 전혀 어떤 지시를 내린 적이 없고, 박근혜 대통령 그쪽 일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고..."문제의 트럭이 삼성전자 캐나다 지사에서 광고전문회사에 의뢰해 만든 '웰컴보드차량'인 것은 맞지만, "현장 운영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캐나다 교민들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 시위를 방해한 사람들과 광고트럭에 대해 대사관과 삼성전자 캐나다 지사 모두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