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를 오는 9일까지 선출하기로 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 자리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헌신적 노력을 감안해 사퇴를 만류했지만, 그 뜻을 굽히지 않아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신기남 의원이 맡고, 나머지 4명의 위원은 신 위원장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의논하여 임명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후임 원내대표 선거는 9일을 넘기지 않도록 권고하기로 했고, 선출되기 전까지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를 대행하여 원내 업무에 차질이 없게 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국회가 정상화 되면서 오는 7일부터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가 진행되는 만큼 원내대표의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이다. 선출 방식 역시 신속한 선출을 위해 경선을 치르기 보다는 합의추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
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가 추대나 선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면서도 "당내에서 의논들이 이뤄져서 후보군들끼리 합의해서 한 분으로 의견을 모으면 합의추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회의 도중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는 의사를 표명했고, 그것이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2015년 5월까지 임기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