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전격 한국 방문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촉각을 세웠다.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이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인천에 도착하자 외신들은 이를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를 포함한 핵심 인사들이 한국을 깜짝 방문했다"면서 "5년 만에 남북 간 최고 수준의 고위급(highest level) 대화가 성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수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로켓 발사 시험과 북한 관영 언론의 한국 대통령 비난으로 남북 간의 긴장 상태가 지속됐다"며 "이번 방문으로 남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오랜만에 대면 접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남북의 긴장에 갑자기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는 낮지만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접촉(valuable contact)이 될것"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한 달 가까이 공식 활동에 나서지 않은 건강이상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며 김정은에 이어 북한 권력 2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황병서의 방문에 특히 주목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들이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을 찾았다"며 "이번 방문이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의 돌파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