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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이 8일 인천시 부평구 우림라이온스밸리에서 열린 현장보고회에 참석해 기업 관계자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이 8일 인천시 부평구 우림라이온스밸리에서 열린 현장보고회에 참석해 기업 관계자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 한만송

대한민국 산업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 부평국가산업단지(이하 부평산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또는 민간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은 8일 인천시 부평구 우림라이온스밸리(아파트형 공장)에서 현장보고회를 열었다. 위원들은 이날 국정감사(이하 국감)의 일환으로 부평·주안산단의 현황을 비롯해 구조 고도화 전략과 추진 경위 등에 대한 업무를 보고받았다.

위원들은 전국에 산재한 노후 산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부평산단이 소재한 '부평구 을'이 지역구인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국회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단돈 1원도 투자하지 않은 채 노후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한다"며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후 산단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만하고, 부평산단에 단돈 1원도 투입할 계획이 없다"며 "부평을 포함한 전국 노후 산단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단의 조치로 제도 개선 또는 민간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부평산단의 경우 땅 주인들이 임대업을 하고 있다. 공단의 원래 취지에 맞게 생산하지 않는 땅을 수용하거나 노후 산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도적인 재정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재정 투자가 힘들 경우, 각종 규제를 풀어 민간에 의한 개발이 필요하다"

끝으로 홍 의원은 정부가 예산 투입이나 제도 개선에 미온적이면, 동료 의원들과 싸워서라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주안과 부평산단이 산업재해 등에 취약하다는 정밀보고서가 나온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며 노동자들의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경기 광명시 갑) 의원은 "서울시는 구로공단을 변화시키기 위해 상당히 오랜 기간을 연구했다"며 "부평산단 변화를 위해 인천시 차원에서도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전하진(경기 성남시 분당구 을) 의원은 "인하대를 나와 부평산단과 친숙하다"며 "20년 후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산단이 돼야한다"고 했다. 이어, "건물 하나 더 짓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홍지만(대구 달서구 갑) 의원은 "대구 성서공단도 국회 차원에서 여러 토론회 등을 개최했지만, 국토해양부와 충돌하는 등 어려 어려움이 있다"고 한 뒤 "전국의 100여 개의 노후 산단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서울 성동구 을) 의원은 "산단 개발에 대한 비전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요 예측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현장보고회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14명과 산업통상자원부·인천시 관계자, 부평산단 입주 기업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기업체 대표자들은 영세한 기업 환경과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을 호소하면서 개선을 건의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국가산업단지#부평산단#주안산단#홍영표#산업통상자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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