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이 지역 상생과 교육 발전을 통한 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충청남도와 충청남도교육청이 개별 사업 추진이 아닌 교육과 관련된 포괄적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희정 도지사와 김지철 교육감은 20일 오전 도청 소회의실에서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충남도·충남도교육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안에는 학교 내 시설확충과 지역 우수농산물 보급, 학교 폭력 및 안전사고 예방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관련된 포괄적 내용이 담겨 있다.
협약서에는 학교 내 문화·체육·복지시설 확충과 시설의 지역주민 개방, 평생교육 진흥, 친환경 무상급식 협력지원,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와 자립, 다문화가정 학생의 생활기반 조성 등 8개 항목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함께 추진하는 주요사업으로 친환경 무상급식과 로컬 푸드, 충남행복공감학교 육성·지원, 농어촌지역 원어민 영어 학교 운영, 다문화 이주민 활용 외국어 교육 운영,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무상 제공, 주말 행복배움터 운영사업 지원, 내포초·중학교 교육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소요예산은 모두 1382억 원(도비 338억 원, 시군비 510억 원, 도교육청 533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컬 푸드 연계형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에는 지난 2011년 당진과 2012년 아산에 이어 올해에는 청양과 홍성에서 센터가 설립, 운영 중이다. 현재 천안·공주·논산·서천에서 설립이 진행 중이다.
충남도지사 공약인 혁신형 행복학교와 충청남도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접목해 충남행복공감학교를 선정, 육성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학교당 5000만원~3억 원 범위내(평균 1억5000만원)에서 모두 65억 원을 지원, 새로운 공교육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부터는 도내 154개 모든 읍·면 지역 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배치(연 67억 원), 주 2시간 이상 무료 영어체험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안 지사는 "양 기관 간 구체적 협력과 추진 방안을 계획하고, 교육과 일반 행정이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하는 것처럼, 지역사회와 양 기관이 손잡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면서 "충남의 미래를 위해 도와 교육청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오는 28일에는 교육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번 협약에 따른 내년 법정전출금과 교육협력사업 심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