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도 노동자다. 해촉시험 중단하라.""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 80명 노동자 해고, 삼성이 책임져라."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옆 공터에서 "고용안정 쟁취,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정영주 창원시의원을 비롯해 노동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창원시립예술단은 '실기평정(오디션)' 실시 여부 등으로 갈등을 빚고,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는 최근 집회 등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는 최근 폐업예고를 했는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진주분회는 '해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일반노조 창원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 모듬북 공연을 했고,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의 대회사에 이어 이현자 창원시립예술단지회장과 제정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진주분회장이 투쟁보고를 했다.
또 이김춘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이 투쟁발언했으며, 참가자들은 인도를 따라 창원시청 후문을 거쳐 정문을 돌아 집회장까지 다시 오는 행진을 하기도 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얼마전 서울에서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 시도했는데, 경비원을 포함한 비정규직들은 생존권은 물론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박근혜정부는 노동자 탓을 하거나 고용주 탓, 내지 아파트 입주민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은 소리만 있지 행동이 없고, 노동자정책도 없으며 노동자를 위하는 마음을 조금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본부장은 "비정규직은 유령 노동자다. 노동자는 있지만, 고용하는 사장이 없고, 누가 임금을 주는지도 모른다"며 "노동에 대한 보람과 가치를 느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정책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나서야 하는데, 지금 창원시는 예술단원들에 대해 무기계약직이라고 하면서도 해고는 정당하다고 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의 폐업예고로 노동자들이 해고될 처지에 놓여 있는데, 이는 삼성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가 비정규직을 위한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는 속에, 우리 노동자들이 단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