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가 폐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부경남지역 소비자·시민사회단체들이 즉각 재개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이쿱진주생협, 진주여성회, 진주여성민우회, 진주YMCA, 진주YWCA, 진주청년단체불교연합, 진주참여연대 등 단체들은 28일 오전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도 소비자를 외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60만 서부경남주민은 소비자로서 요구한다.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 즉각 재개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소비자가 제품구입시 서비스비용을 함께 지불한 것은 삼성이 안정적인 서비스제공을 하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이다"라며 "그러나 10월 6일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 폐업이후 60만 명의 서부경남주민은 삼성제품의 사후수리(AS)를 받기 위해 불편함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삼성은 자신이 아닌 하청 업체의 일이라고 발뺌을 하고 있어 이용객인 시민만 골탕을 먹고 있다"며 "더욱 폐업이 장기화 기미마저 보이고 있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장기화 될 우려가 있어 아무런 대책도 대응도 없는 삼성에 원망과 분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들은 "거리를 지나는 진주시민들은 삼성 AS기사들을 외면하지 않고 하나 둘 그들에게 다가가 삼성을 규탄하는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며 "서명에 참가한 시민들은 서비스 센터가 있던 같은 건물내 삼성 제품은 그대로 판매하면서 서비스는 폐업을 한 꼴이 돼 팔기만 하는 삼성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서부경남이 이토록 냉대를 받아야 하는지 '돈밖에 모르는 반 삼성' 감정마저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수익창출에 문제가 없던 진주센터만 적자를 이유로 갑자기 폐업을 한 목적은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고 조합원 전원을 사업장에서 몰아내기 위한 위장폐업이라는 목소리가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삼성이 비싼 제품을 팔고난 뒤 서비스센터를 폐업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용납할수 없는 중대범죄이다"라며 "제품구입비용에 포함된 서비스비용을 서부경남소비자에게 환불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10% 내외 서비스비용까지 지불한 것은 서비스는 모든 고객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권리이고, 제품가격에 서비스비용까지 포함하여 제품을 판매한 삼성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이라며 "진주서비스센터 폐업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던 소비자와 약속을 어기는 중대범죄이고, 따라서 삼성은 서부경남소비자들에게 제품에 포함된 서비스비용을 환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사회단체들은 "삼성은 진주서비스센터를 즉각 재개장할 것"과 "진주서비스센터 폐업으로 발생한 피해보상으로 제품가격에 포함한 서비스비용을 소비자에게 환불할 것", "진주시와 고용노동부는 진주서비스센터 재개장을 위해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는 위탁업체가 운영해 오고 있었는데, 위탁업체는 적자경영 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 10월 6일 폐업 예고했었다. 현재 삼성전자서비스는 본사에서 보낸 서비스기사들을 통해 버스 4대와 트럭 1대를 동원해 수리 업무를 보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진주센터분회는 재개장을 요구하며 선전전과 1인시위,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