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4시 16분, 홍대입구 LG 팰리스 19층 옥상에서 이하 작가의 '박근혜 대통령 풍자 포스터' 4000장이 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회, 청운동, 광화문에서 만난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200일을 하루 앞두고,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 구성원은 예술계·교육계 등 다양하다. 포스터 '살포'에 참가한 한 예술인은 "10월 31일을 끝으로 '유신'을 끝을 내고 싶은 작은 바람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살포 후 6분이 지난, 4시 22분 경찰차가 도착했다. 금요일 북적이던 홍대입구 거리. 포스터를 줍는 사람도 있었고, 밟고 가는 사람, 지나치는 사람도 있었다. 오늘 포스터를 뿌린 이들은 "정치인들과 정부에 기대가 바닥에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는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해야 할 때가 되었다"며 향후 더 적극적인 행동을 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