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독립영화제는 감독들의 의사소통 공간이 되고 작품제작의 동기를 부여하는 산실이 될 것이다. 또 영화 제작자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는 동시에 지역 예술문화발전에도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정홍연 경남영화협회 회장은 오는 7~9일 사이 창원CGV에서 열리는 '제8회 경남독립영화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모두 경남지역에서 제작된 작품들이다.
상영편수는 모두 7편으로 장편 3편과 단편 4편이다. 장편은 최정민 감독의 신작 '길',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김재한 감독의 '안녕, 투이', 2013년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구자환 감독의 '레드 툼'이다.
단편은 김한울·김희진 감독의 'Selling the guitar', 김한울 감독의 '이사 가는 날', 이수지 감독의 '먼지', 박재현 감독의 '할머니의 선물'이다. '길'과 '안녕, 투이', '할머니의 선물'은 창원시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금으로 제작되었다.
첫쨋날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단편 작품들이 먼저 상영되고, 둘쨋날 오후 5시 '안녕, 투이'와 오후 7시 30분 '레드 툼'이 상영되며, 마지막 날 오후 7시 30분 '길'이 상영된다.
장편 극영화 '길'은 과거와의 단절을 갈망하는 남자와 과거의 회귀를 원하는 여자의 만남을 통해 시간과 공간은 서로 기다림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각기 형체가 다른 하나의 길로 이루어져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장편 다큐멘터리 '레드 툼'은 1950년 한국전쟁 초기 국민보도연맹원 민간인 학살 사건을 파헤친 작품으로 유해 발굴 현장과 유족, 목격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당대의 민간인 학살사건을 조명한다.
장편 극영화 '안녕, 투이'는 남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찾고자 하는 한 이주여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차별, 전통과 미풍양속을 가장한 권력과 폭력, 그리고 깨어지지 않는 강고한 배타성을 그려내고 있다.
경남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창원시와 영화진흥위원회, 창원대 인문과학연구소가 후원한다. '경남독립영화제'는 지역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독립영화인들이 모여, 독립영화에 대한 대중과의 소통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