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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희귀 교육자료를 수집·전시하고 있는 사천 박연묵교육박물관이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경남도교육청이 박연무교육박물관과 기록유산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박종훈 교육감과 박연묵(81) 관장은 4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경남교육기록유산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7월 14일 "일기와 교과서 등을 평생 모았더니 이젠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이 교육박물관을 소개하고 보존관리가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경남 사천 용현면 신복리에 있는 '박연묵 교육박물관'에서 박연묵 관장이 학교 다닐 때 사용했던 국어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경남 사천 용현면 신복리에 있는 '박연묵 교육박물관'에서 박연묵 관장이 학교 다닐 때 사용했던 국어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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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육박물관은 경남 사천시 용현면 신복리에 있다. 10여 개의 방(집)에는 박 관장이 30년 넘게 교단생활을 하면서 모은 교육기록자료와 함께 온갖 민속자료들이 보관·전시되어 있다.

오래된 교과서, 참고서, 교양서적 뿐만 아니라 졸업앨범 등 교육 관련 온갖 기록자료들이 많다. 또 이곳에는 맷돌, 탈곡기, 베틀 등 오래된 생활도구들도 모아 놓았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육기록유산을 후대에 전승하고 교육역사기록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유산의 발굴과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박연묵교육박물관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과 교육박물관은 앞으로 '학교역사찾기 운동 협력' '소장유물의 보존과 이용서비스 활성화 지원' '소장유물 목록조사와 발굴 추진' '경남교육기록유산 보존과 후대 전승 위한 상호 협력'을 해나가기로 협약을 맺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박연묵 교육박물관 관장은 4일 오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록유산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박연묵 교육박물관 관장은 4일 오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록유산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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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은 전문발굴단을 구성해 11월부터 교육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교육사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보존방안과 교육콘텐츠 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오마이뉴스> 취재 때 박연묵 관장은 "내가 직접 쓴 자료이거나 손때가 묻은 것들로, 하나도 버리지 않고 아끼고 모아 놓은 결과"라며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 많은데 더 많이 알려져야 할 것 같고, 잘 정돈되어 교육자료로 더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협약체결 때 "기록이 없으면 역사가 없고, 기록은 역사이며, 우리 모두는 교육역사의 보존과 후대전승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박연묵교육박물관의 협약 체결은 교육기록유산 발굴과 보존을 위한 민-관 협력으로, 앞으로 역사와 문화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 일기와 교과서 등 평생 모았더니 이젠 '보물').


#박연묵교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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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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