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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에 나온 단원고 희생자 고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씨는 "(의사봉)을 땅땅 때리는 순간 정말 씁쓸했다, 역겨웠다"며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법이, 소외당한 분들을 위한다는 법이 그렇게 통과됐다"고 말했다.
발언대에 나온 단원고 희생자 고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씨는 "(의사봉)을 땅땅 때리는 순간 정말 씁쓸했다, 역겨웠다"며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법이, 소외당한 분들을 위한다는 법이 그렇게 통과됐다"고 말했다. ⓒ 강민수

국회가 7일 세월호특별법(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아래 국민대책회의)는 특별법 성공을 위해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행동'을 제안했다.

국민대책회의는 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의 힘으로 진상규명'이라는 이름으로 촛불 집회를 열고 '세월호 약속지킴이 가입'과 '국민진상조사위 활동'의 범국민 행동을 제안했다. 약속 지킴이는 일상속에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캠페인이다. 국민진상조사위는 향후 세월호특별법의 진상조사위를 국민이 감시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다.

쌀쌀한 날씨에도 집회에 참석한 시민 300여 명은 두 제안을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 시민들은 "진상규명 시작이다", "국민의 힘으로 밝히자", "대통령도 조사하라", "국정원도 조사하라"를 외치며 특별법의 성공을 기원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아래 가족대책위)는 세월호특별법 국회 통과 직후 "한참 미흡한 법안이지만 진상규명을 시작하기 위해 오늘 통과된 특별법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진상조사위원회 내에 수사권 및 기소권 부여'라는 핵심 주장을 양보했지만 조사권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유가족들 끝까지... 시민 여러분이 힘 보태달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아래 국민대책회의)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아래 가족대책위)는 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의 힘으로 진상규명’이라는 이름의 촛불 집회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아래 국민대책회의)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아래 가족대책위)는 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의 힘으로 진상규명’이라는 이름의 촛불 집회를 열었다. ⓒ 강민수

집회에서는 범국민행동에 대한 참여가 강조됐다. 사회를 맡은 박진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비록 미완의 법이지만 다시는 불행한 참사가 이 땅에 오지 않기 위한 길은 세월호 특별법"이라며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위대한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이 법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단원고 희생자 고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화씨는 "(의사봉을) 땅땅 때리는 순간 정말 씁쓸씁했다"며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법이, 소외당한 분들을 위한다는 법이 그렇게 통과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권씨는 "저희 유가족들은 자식을 잃었기 때문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저희들이 끝까지 힘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그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박주민 가족대책위 변호사는 "미흡함이 우리가 해야할 일을 알려주고 있다, 이대로 나두면 안 되고 끊임없이 감시해야한다"며 "가만히 놔두면 안 되겠다, 나라의 주인인 우리들이 책임지고 해보자"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영석 엄마#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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