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황경순)는 14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 임단협 승리, 총파업 2차경고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학교 근무를 마치고 온 학교비정규직 조합원 10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7일에 이어 2차 경고집회를 연 것이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학교비정규직 차별철폐, 교육공무직 쟁취하자", "비정규직이라고 밥값도 차별이냐, 급식비를 지급하라", "여름방학 굶어죽고 겨울방학 얼어죽고, 방학중 생계대책 마련하라", "뼈빠지게 일했는데 근속인정 10년까지? 근속수당 상한 즉각 폐지하라"고 외쳤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 철폐, 2014 임단협-총파업 투쟁 승리, 총파업 2차 경고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황경순 지부장이 대회사를 하는 모습.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 철폐, 2014 임단협-총파업 투쟁 승리, 총파업 2차 경고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황경순 지부장이 대회사를 하는 모습. ⓒ 윤성효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 철폐, 2014 임단협-총파업 투쟁 승리, 총파업 2차 경고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 철폐, 2014 임단협-총파업 투쟁 승리, 총파업 2차 경고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또 이들은 "법으로 정한 상여금 차별금지, 학교도 지켜라. 상여금 100% 지급하라", "비정규직 안의 또 다른 차별, 전직종 처우개선 수당 지급하라", "학교비정규직의 염원이다 호봉제를 실시하라"고 호소했다.

황경순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처지를 알아주고, 우리와 공감하고, 우리의 눈물을 닦아줄 교육감인줄 알았다"며 "교섭을 시작하며 잡았던 따뜻한 손길의 그 온도가 아직 그대로 있는 줄 알았는데, 그 마음이 진실이 아니었단 말이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제시한 핵심 5개 요구안에 대해 교육청은 한 개도 들어줄 수 없다고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서 삭발을 하든 단식을 하든 끝장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은 투쟁사를 통해 "박근혜정부는 재정이 부족하다며 누리과정과 무상급식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부자한테 깎아준 세금을 원상회복해도 밥값과 어린이집, 유치원 관련 예산은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무상급식 예산을 줄여 누리과정 예산으로 쓰야 한다는 말도 하는데, 첫째 아이 밥값을 빼앗아 둘째 아이 우유값으로 쓰자는 말과 같고 이는 개 같은 정치다"며 "그런 흐름 속에 교육청도 예산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 현장의 모든 분들을 예산으로 바라보지 말고 교육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며 "무상급식 중단이라고 하니까, 아이들 밥 굶는 것도 걱정이지만 아이들 마음 굶는 게 더 걱정이라고 하더라. 어떤 아이는 밥을 먹는데 다른 아이는 밥을 못 먹는 게 된다. 그것이 비교육적이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학교에서 차별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학교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투쟁과 교육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6시경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감실에서 황경순 지부장을 비롯한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지도부와 면담했다. 또 이날 오후 경남도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지도부는 14일 오후 6시경 교육감 집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지도부는 14일 오후 6시경 교육감 집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 윤성효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 철폐, 2014 임단협-총파업 투쟁 승리, 총파업 2차 경고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4일 저녁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 철폐, 2014 임단협-총파업 투쟁 승리, 총파업 2차 경고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학교비정규직#경남도교육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