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
지난 9월 11일 발표된 담뱃값 인상에 대한 법안은 많은 흡연자에게 논란거리였다. 비흡연자들은 담뱃값이 인상됨으로써 흡연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현재 흡연자들은 담뱃값을 인상함으로써 부족한 세금을 걷어가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청소년 흡연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OECD 국가 중 청소년 흡연율이 세계 3위안에 들어가는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 또한 이러한 법안에 많은 관심이 있었을 뿐 아니라 실제로 흡연을 하는 학생들은 더욱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청소년들의 직접적인 생각은 어떠한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흡연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보았다.
남학생 50명, 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가능하였다. 설문조사 질문은 다음과 같다.
① 담뱃값이 인상되더라도 계속 담배를 피울 생각이십니까?
② 만약 담뱃값이 10,000으로 올라도 살 의향이 있습니까?
결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나왔다. ①번 질문에서는 남자의 80%, 여자의 90%가 계속해서 피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②번 질문에서도 ①번 질문보다는 낮지만, 남자의 60%(50명 중 30명), 여자의 50%(30명 중 15명)가 YES로 살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담뱃값 인상은 흡연율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목적으로 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담뱃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그러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의 결과는 예상과 사뭇 달랐다. 아니 오히려 청소년들은 담뱃값이 오르더라도 관계없이 계속 담배를 피우겠다는 쪽이 더 우세했다.
정부와 관계부처에서는 담뱃값 인상으로 얻는 조세에 대해서는 흡연율을 낮추는 데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흡연자들의 흡연율을 낮추려는 노력보다는 청소년들이 처음부터 담배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한번 피우기 시작한 담배를 끊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담뱃값을 올린다 해도 말이다. 청소년들 자신도 담배를 피우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리 사회부터가 청소년들이 흡연의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취재/신윤지(경상대학 사대부설고등학교 1)기자]
덧붙이는 글 | 경남 진주 청소년신문 필통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