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재정난을 비롯해 '대학편제 개편'을 놓고 인천대학교의 내홍이 심해지고 있다. 학내 갈등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립대에서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인천대는 전환 2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제를 표출하고 있다. 대학 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해 인천시의 지원금 축소와 같은 재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총학생회선거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 31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1일 총장실과 학생처장실 등을 폐쇄했다. 학생회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이 같은 강경대응에 나선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학생들은 신축 건물에 학생 공간 반영, 1년 동안 학내 갈등을 야기한 대학편제 개편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다 반 토막 난 학교운영비를 300억 원까지 확보하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학생 1000여명은 지난 10월 8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운영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인천시를 규탄했다.
     

 전영우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대학본부의 편제 개편에 대한 항의서한을 지난 10월 20일 최성을 총장 앞에서 낭독하고 있다.<시사인천 자료사진>
전영우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대학본부의 편제 개편에 대한 항의서한을 지난 10월 20일 최성을 총장 앞에서 낭독하고 있다.<시사인천 자료사진> ⓒ 한만송

교수들도 가세 "일방적 편제 개편 반대"

학생들의 투쟁에 교수들도 가세했다. '인천대의 발전을 염원하는 서명 교수' 117명은 지난달 18일 성명을 통해 대학편제 개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학본부는 단과대학 12개를 8개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수 30여명과 학생 150여명은 지난 10월 20일 대학본부 건물(=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를 반대했다. 사회대 교수들은 이날부터 농성하고 있다.

'인천대 발전을 염원하는 서명 교수'들은 "편제 개편의 본질적 내용도 문제이지만, 추진과정에서 촉발한 내부 갈등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편제 개편을 지금처럼 그 본래의 의미와 다르게 오로지 결과만을 중시하는 형태로 진행한다면, 그 의도와 동기가 아무리 순수하고 뜻이 옳다하더라도 그 결과는 더 큰 갈등과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편제 개편은 시대적 유행도 경영 논리도 힘의 논리도 아닌, 철저하게 철학적이고 학문적인 논리와 역사적 당위성이 그 판단기준이 돼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며 "다가올 법인 2기 시대에 보다 안정적이고 자존적인 학교의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학교를 둘러싼 행정·재정적 문제의 해결에 구성원의 힘과 지혜를 결집시켜 달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인천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여러 오해를 해소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편제 등의 문제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대학본부도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요구를 많이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천대학교#편제개편#인천시#인천대 총학생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