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콘서트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53)씨가 5일 청와대 민원실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서를 접수했다.
신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면담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두 손에 '박근혜 대통령 면담 요청 서한'을 든 그는 "박 대통령의 통일에 대한 염원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동포로서 분단의 아픔을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통일로 나가자는 그 마음이 박 대통령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가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박 대통령과 함께 나누겠다"며 "통일에 대한 염원에 힘을 실어주고 박 대통령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담이 받아들여지든 받아들여지지 않든, 미국으로 돌아가서 통일 의지 염원을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며 "박 대통령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경호상의 이유로 경찰차로 청와대 민원실까지 이동해 면담 요청서를 접수시켰다. 10분 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으로 나온 신씨는 밝은 얼굴로 "면담이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지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에 대해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면서 신씨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강연에서 북한을 찬양·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후 <TV조선>과 <채널A> 등 종편이 두 사람을 '종북 인사'로 낙인찍으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한편 논란이 된 신씨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의 강연은 예정대로 이어진다. 두 사람의 콘서트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YMCA 3층 대강당, 10일 오후 7시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소극장,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장소 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연을 마친 뒤 신씨는 오는 12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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