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와 인권활동가들로 꾸려진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서울시민 인권헌장 선포를 촉구하며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들은 1층 로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출근을 기다리며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박 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들은 9시 30분이 지나도록 박 시장을 볼 수 없었으며 서울시청 종합상황실 재실현황 모니터로 박 시장이 출근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박 시장이 원래 출근하는 후문으로 들어오지 않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근한 것 같다"며 "농성을 시작한 주말에는 업무 시간이 아니라며 피하더니 월요일 출근길마저 농성 현장을 외면한 것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들의 면담 요구에 이번 주 안으로 일정을 잡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