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부터 대구와 경북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이어지고 학교에서도 지각사태가 벌어졌지만 대구시의 발빠른 대처로 큰 혼란은 이어지지 않았다.
대구 전 지역에는 8일 오전 4시 20분경부터 약 2시간동안 3.5cm정도의 눈이 내렸지만 기상청이 강설 예보를 한 탓에 대구시는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경사구간 등 취약지역에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는 등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
대구시는 이날 새벽 눈이 내리자 공무원들을 비롯해 시설관리공단 직원 등 2500여 명과 제설차량 540대를 긴급 투입해 앞산순환도로, 달구벌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에 나섰다.
대구시는 또 시민들에게 교통혼잡을 우려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1·2호선 각 1편씩 증편 운행하도록 하고 대구시 전 직원을 동원해 주요 가로에 대한 제설작업도 실시했다.
이날 오전 현재 대구시에는 헐티제와 설티제, 이현고개, 다람재, 명곡~반송구간 도로 등 5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눈이 내리면서 학생들의 등교 불편이 예상되자 학교의 여건과 교통사정 등을 고려하여 학교장이 등교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많은 눈으로 인해 등교가 지각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지각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눈으로 휴교를 결정한 학교는 영신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3곳과 달서중학교, 달서고등학교 등 모두 5개 학교이며 송정초등학교 등 모두 58개 초·중·고등학교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