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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왼쪽부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왼쪽부터) ⓒ 오마이뉴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파문을 둘러싼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상대로 이뤄진 질의응답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재만 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청와대 업무 자료를 외부로 가지고 나간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로부터 추궁 받았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비서관이 서면 자료를 잔뜩 싸들고 밤에 자주 외출하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다, 보자기에 싸서 들고 다니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비선 실세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비서관은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어디 외출한다는 의미보다는 청와대에서 집으로 갈 때, 제가 하다 만 서류라든지 집에 가서 보기 위한 자료들을 가지고 가는 수가 있다"라며 "보자기에 싸서 뭘 들고 나간 적은 전혀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서류를 함부로 밖으로 가져가나"라며 밤에 서류를 싸들고 밖으로 외출하는 이유를 서면으로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서도 "(이 비서관이) 청와대 서류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고 저희가 그걸 확실히 제보를 받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 그런 일 하지 마시라,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강동원, 윤후덕 의원 역시 "책 보따리 싸 가지고 어디 가서 누구 만났나", "서류 가지고 밤에 청담동(정윤회씨 개인 사무실이 있던 곳)에 가고 그러지 마세요"라며 비선 개입 의혹에 불을 지폈다.

박영선 의원 "좀더 지켜본 다음 당 차원에서 이야기할 기회 있을 것"

박 의원은 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7월 운영위에서 한 질의는) 현재 보도 되는 이런 상황을 말한 것"이라며 "제가 당시에 제보 받은 내용이 지금의 상황과 거의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정씨 관련 문건 책임자였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언론 인터뷰 내용도 "(제보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정윤회)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보도되지 않은 얘기를 듣고 있다"라며 "좀더 상황을 지켜본 다음 당 차원에서 논의를 통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윤회#이재만#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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