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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신은미씨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가 하던 '평화통일 토크콘서트'에서 테러가 벌어져 충격인 가운데, 검찰이 행사 주최측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자 진보단체가 '테러 비호이고 물타기'라 지적하고 나섰다.

10일 저녁 전북 익산서 열린 '평화통일 토크콘서트'에서 한 고등학생이 테러를 가해 부상자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런데 검찰은 11일 오전 행사 주최자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6·15서울본부 사무실, 황선 대표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남진보연합(준)은 성명을 통해 "테러범-테러를 비호, 조장하는 검찰 당국의 물타기 압수수색을 강력 규탄한다"며 "입만 열면 '테러 위협' 운운하는 검경은 테러범 수사나 제대로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 당국은 황산 테러를 가한 테러범의 집이 아닌, 사건의 피해자 황선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자행했다"며 "더욱 가관인 것은, 이들이 행사의 주최자인 6.15서울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다면서, 엉뚱하게도 한국진보연대 사무실로 쳐들어와 오전 내내 업무를 방해하다 빈 손으로 돌아가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에 대한 압수수색, 테러범 비호이자 물타기"

 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품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이 사고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품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이 사고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 연합뉴스

 10일 오후 8시 20분께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고교 3년생 오모(18)군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이 사고로 매캐한 연기가 나면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10일 오후 8시 20분께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고교 3년생 오모(18)군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이 사고로 매캐한 연기가 나면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 연합뉴스

경남진보연합은 "검찰이 정확하지도 않은 추정을 근거로 무리한 압수수색을 자행한 것은 이번 압수수색이 황산 테러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서둘러 강행한 '물타기'이며, 테러범을 비호하고 이후에도 비슷한 테러에 대해 보호해주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제가 된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는 어떤 자리였는가? 북한에 다녀왔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받았던 인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다"며 "신은미씨의 북한 방문기는 오래 전 이미 주요 인터넷언론에 연재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고, 신씨는 기자협회, PD연합회, 언론노조가 주는 통일언론상도 수상했으며, 심지어 이로 인해 통일부 홍보영상에까지 등장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 몇 마디를 트집 잡아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고소고발을 행하는 것은 '생계형 관변 반북 단체'들의 수준 낮은 억지에 불과하며, 법적 수단을 악용해 이를 방해하려는 행패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검찰이 이러한 억지 주장을 빌미로 물타기 압수수색까지 자행하는 것은 이들과 검경, 더 나아가 박근혜 정권과의 암묵적 묵계가 있다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진보연합은 "테러 직후 검경이 겨눈 목표가 테러범이 아닌 황선, 신은미씨인 것도 이러한 의심을 키운다"며 "입만 열면 '테러 위협'을 운운, 치안과 안보를 강조하며 각종 인권침해 논란들까지도 정당화해 온 검경 당국이라면 수많은 청중이 모인 장소에 가공할 황산 테러를 가한 테러범이 누구의 사주를 받았으며, 어떻게 범행을 계획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테러범의 자택부터 가장 먼저 압수수색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따졌다.

또 이들은 "상식을 벗어나고 테러범을 옹호해 후속 테러를 조장하는 검찰의 황선-신은미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하며, 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평화통일#신은미#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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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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