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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송전철탑 건설에 반대하며 싸웠던 밀양·청도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연말에 "저항과 연대의 다짐 나눔"에 나선다. 주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고난을 받는 사람들을 찾아 위로하고, 나주혁신도시에 새 사옥을 지은 한국전력공사를 찾아 '집들이'에 나선다.

11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청도345kV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는 "밀양과 청도 주민 30여 명이 '72시간 송년회' 순례와 '한국전력공사 집들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72시간 송년회' 순례는 오는 15~17일 사이 벌어진다. 이들은 "밀양과 청도 주민들은 지금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오랜 세월 온 힘을 다해 싸웠으나 공권력의 강력한 비호 아래 공사는 진행되어 올 12월 말 완성된 철탑과 송전선으로 시험 송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청도345kV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는 밀양과 청도 주민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15~17일 사이 전국을 돌며 "72시간 송년회 순례와 ‘한국전력공사 집들이" 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청도345kV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는 밀양과 청도 주민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15~17일 사이 전국을 돌며 "72시간 송년회 순례와 ‘한국전력공사 집들이" 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 밀양송전탑대책위

이들은 "이런 시기에 밀양과 청도의 어르신들이 지금도 고통 속에 뒤척이는 이들을 찾아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순례를 떠나고자 한다"며 "그것은 밀양과 청도의 오랜 싸움에 연대해 주었던 노동자, 연대시민들에 대한 답례의 인사이기도 하면서, 이런 억울함과 분노를 안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나주혁신도시에 새 사옥을 지어 오는 17일 이전한다. 이들은 "한국전력공사를 찾아가 밀양과 청도 주민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그동안 저질러진 무간지옥의 폭력과 주민들에 가한 고통, 앞으로 주민들이 입게 될 피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는 명시적으로 사과와 약속을 하라는 주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15일 밀양·청도를 출발해 오전에 구미 스타케미컬 굴뚝 농성장을 찾고, 오후에는 강원도 홍천 골프장 반대 주민 농성장을 찾으며, 이날 저녁 월운리마을회관에서 송년잔치를 연다.

둘쨋날 주민들은 절반씩 나눠 영동 유성기업 공장과 과천 코오롱본사 단식농성장·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하고 이날 오후 함께 모여 안산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하며,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 세월호농성장에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합동 송년회'를 연다.

마지막날 주민들은 서울 대한문 앞에 모여 나주로 출발하고, 오후 1시30분경 '한국전력공사 집들이 행사와 선물 전달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전력공사는 밀양과 청도에 송전탑과 송전선로 공사를 마무리 짓고 오는 12월 말경 시험 송전할 예정이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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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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